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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NFT, 투기인가, 예술인가

2021년 1월 5주차 XREAL 뉴스레터

주요 용어

NFT 아트 : 디지털 아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것
1.
메타쇼크
Meta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난 3일 주가가 무려 26.39% 하락하였습니다. Meta의 실적 감소는 2021년 VR, AR 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인 ‘리얼리티랩’이 약 12조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애플이 개인 정보 처리 방침을 변경함에 따라 광고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세린]
2.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레드 라인업 마감 & Meta Quest가 Mixed Reality 개발자 도구를 발표
MS는 홀로렌즈3 AR 헤드셋 개발 취소를 발표하였고, 반면 Meta는 Presence Platform을 도입함으로써 Quest 헤드셋을 MR 장치로 바꾸고 있습니다. 원래 VR 중심의 키트였던 Meta는 추가 하드웨어나 주변 장치 없이 헤드셋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Hololens 팀 절반을 납치해가더니 역시 다 계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민효식]
3.
RIP Oculus: 마침내 Oculus → Meta Quest 2 이름변경 확정
Meta의 VR/AR 및 Reality Labs 책임자인 Andrew Bosworth는 Oculus 브랜드가 확장 현실(XR) 솔루션과 함께 Meta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긴 여정이었지만 마침내 Oculus에서 Meta Quest 2로 이름 변경이 확정되었습니다. [민효식]
4.
일본도 가상화폐 관심
디지털 엔화의 발행 시기에 대한 질의에 구로다 총재는 "개인적으로 2026년까지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유럽중앙은행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신중하게 상황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은행 총재가 CBDC 발행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아담]
5.
삼성 ‘마이 하우스’ 서비스의 초기 성공
삼성이 제페토와 협업해 출시한 ‘마이 하우스’ 테마가 초기에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영희 삼성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마이하우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고객들의 메타버스 경험을 최적화해 밀레니얼 세대, Z세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의 심층 분석

[NFT, 투기인가, 예술인가]

작년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선 NFT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Every days: The First 5000 Days’라는 NFT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85억 원)에 팔리게 된 것이죠. 도대체 NFT가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난리인 것일까요? 아직까지는 투기의 장으로 비춰지고 있는 NFT, 예술로서의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자, 이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 지금부터 NFT와 그 예술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NFT? 비트코인?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든 가상 자산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NFT가 유사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과 NFT는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비트코인은 일종의 가상화폐로, 동일한 비트코인은 누구에게나 같은 가치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NFT 같은 경우는 각각의 작품이 작품 고유의 인식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처럼 누구에게나 동일한 가치를 띠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가치가 사람마다 다른 것이죠.

NFT, 정말 투기시장에 불과할까?

NFT가 익숙지 않은 우리들에게 NFT 시장은 아직 “이상한 그림이 비싸게 팔리는 곳”, “제2의 클럽하우스, 그들만의 커뮤니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작품성을 솔직히 잘 모르겠는 독특한 그림들이 시장에서 수백억에 팔리는 것을 보면, ‘정말 그들만의 세상이군’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곤 하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투기의 그림자에 가려진 NFT의 예술로서의 진면모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NFT, 예술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NFT: 예술로 봐줄 수는 없을까?

NFT는 사실 투기시장에 가려졌을 뿐, 예술시장에서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가려졌던 예술로서의 NFT의 가치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NFT 시장은 그 미술품의 거부감에 대한 일차적인 장벽을 깨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언제든 돈만 있으면 집에서 컴퓨터로 살 수 있으니까요. 이전엔 뭔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갤러리에서의 미술품 구매가, 각자의 취향만 있다면 언제든지 집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예술품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거죠. 이는 예술 그 자체가 모두에게 한 발자국, 아니 열 발자국 정도는 더 가까이 다가오게 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NFT 시장은 시장의 크기를 단순히 오프라인 갤러리가 아닌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는 전시회에 오는 사람들뿐 아니라, 컴퓨터에 접속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본인의 작품을 PR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니까요. 어쩌면 NFT 예술 시장은 다가온 비대면 라이프 맞춤 예술 생활, 혹은 현대미술의 최전선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NFT가 예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NFT가 예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NFT를 향한 투기의 이미지를 벗겨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투기 관련 법 제도의 제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NFT가 투기만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 모두에게 받아들여지면, NFT가 또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는 날이 머지않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NFT가 기존의 미술시장을 온전히 ‘대체’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NFT는 현시대에 맞춰 새로 등장한 ‘또 하나의 미술시장’일 뿐이며, 이전의 예술세계 또한 인정하는 자세가 기존의 예술가들과 지금 새롭게 등장하는 NFT 크리에이터의 상생을 도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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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사람들
메인라이터: 문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