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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스마트 글래스의 시대

컴퓨터 하드웨어는 지난 50년간 여러 번의 변화와 혁신을 거치며 그 위에 조성되는 소프트웨어와 앱 생태계 그리고 또다시 그 위에 만들어지는 새로운 시장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이로서 주요 컴퓨팅 하드웨어의 변화가 새로운 시장의 기회와 새로운 경제의 패러다임을 알리는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80년대에 데스크탑 PC, 90년대에 PC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00년대~10년대는 모바일로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수백조 원 가치의 기업들이 생기며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배달의민족과 같은 새로운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들이 시작되었다.
현재 3천조 원으로 세계 기업가치 1위 회사인 애플은 아이폰 매출(약 160조 원)이 전체 매출(약 300조 원)의 절반을 차지해 미래에 상용화될 컴퓨팅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에게 큰 인센티브가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PC와 모바일을 이을 차기 컴퓨팅 플랫폼은 이미 실리콘벨리의 주요 회사들은 개발을 시작한지 오래되었다. 바로 스마트 글래스이다.

역사

첫 스마트 글래스, 구글 글래스 (2013년)

[Sergey Brin, 구글 공동 창업자]
2007년에 아이폰이 새로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기기가 세상의 많은 산업을 혁신할 것을 알고 구글은 일찌감치 차기 플랫폼을 가져오기 위해 준비한 모양이다. 구글 내에서 비밀스러운 신기술 연구개발 부서인 Google X에서 시작한 구글 글래스 프로젝트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Sergey Brin이 직접 이끌며 런치했다. 하지만 결국 대중한테서 외면 받은 디자인과 기술적인 한계로 인한 적은 배터리, 적은 기능들로 실패한 프로젝트로 인해 구글 내부에서 판명 나고 그 후로 제품을 B2B로 운영해 나갔습니다.

High-End MR 글래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2016년 3월)

구글 글래스의 실패와 모바일 시장의 성장으로 AR과 소비자들을 위한 스마트 글래스에 대한 집중은 많이 줄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300만 원 대의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 대신 B2B 시장을 타겟으로 잡고 하드웨어와 함께 위 사진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MR 소프트웨어들을 선보였다.

스냅챗의 대중을 위한 스마트 글래스, 스냅 스팩타클 (2016년 11월)

[Evan Spiegel, 스냅 창업자]
스냅챗의 자회사 스냅 또한 소비자형 스마트 글래스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 앱으로 시작한 회사가 왜 스마트 글래스를 만드는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스냅챗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크레이터들이 더 쉽게 콘텐츠를 만들고 스냅챗의 플랫폼에 올리는 것을 로드맵으로 두고 만든 모양이다. 디자인은 일반 선글라스와 비슷하게 생겨 공공장소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도 약 13만 원으로 저렴해 대중들과 특히 기존 스냅챗의 유저들에게 잘 맞는 제품이었지만 이 제품 또한 기술적인 한계로 영상은 30초밖에 촬영하지 못하는 등 유용한 기능이 많지 않았다.

스타트업 기반 첫 스마트 글래스: Magic Leap One (2018년)

소프트웨어와 달리 하드웨어는 기술과 인력, 자본을 비롯해 생산과 분배까지 진입 장벽이 굉장히 높아 기존에 나온 스마트 글래스들은 대부분 대기업이 수년간 수천 억 원의 자본을 투자하며 R&D를 진행해서 완성되었지만 약 54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처음으로 스마트 글래스를 주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회사가 스마트 글래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하지만 또다시 디자인에 대한 반감과 AR 디스플레이 기술, 컨트롤러, CPU/GPU를 비롯한 여러 문제가 제기되며 약 230만 원의 고가 제품으로 출시되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기존 제품들의 개선

2013년부터 새로운 스마트 글래스 제품들이 대거 공개되었지만 지난 2~3년은 구글 글래스 Enterprise Edition 2, 홀로렌즈 2, 스냅 스팩타클 2를 비롯해 기존 제품을 개선한 제품들이 주로 출시하며 세부 기능들은 개선된게 많았지만, 시장에 두각을 내거나 산업의 흐름을 획기적으로 바꾼 제품은 없었다.
[구글 글래스 Enterprise Edition 2]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2]
[스냅 스펙타클 2]

VR의 보급화를 이끈 Oculus Quest 2 (2020년)

2010년대에 위와 같이 다양한 스마트 글래스의 시도가 있으면서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며 일시적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장기적으로 산업을 혁신할 제품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천만 대가 팔린 오큘러스 퀘스트 2를 필두로 한 VR 생태계의 성장이 돋보였다.
메타는 2012년에 Oculus를 매각하며 VR 헤드셋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Oculus Quest 2를 기반으로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VR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나섰다. Oculus Quest 2는 저렴한 가격과 Quest 1보다 높은 성능을 기반으로 천만 대 이상 팔렸으며 Oculus Quest에서 독보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비트 세이버”는 2021년 2월 기준으로 4백만 장이 팔렸었다.

North Focals 1.0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겸비한 첫 스마트 글래스? (2020년)

[North Focals 1.0]
North라는 캐나다 스타트업은 2020년에 North Focals 1.0 AR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하며 자연스러운 디자인, AR 디스플레이에 60만 원 대의 가격으로 대중에게 적합한 첫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했지만, 대거 생산되기 전 2020년 6월에 구글이 매각하며 제품 판매를 그만뒀다.

Facebook Ray Ban Stories (2021년)

[Mark Zuckerberg, 메타 창업자]
VR 헤드셋을 초점을 맞추던 메타는 2021년 말에 첫 스마트 글래스 제품을 출시하였다. Ray Ban이라는 유명한 선글래스 기업과 공동 개발함으로써 굉장히 자연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가졌고 글래스로 영상 촬영 및 전화 통화, 노래 감상을 할 수 있지만 AR 요소는 없다.
[Mark Zuckerberg가 Ray Ban 대표와 탁구치는 것을 Ray Ban Stories로 촬영한 영상]

향후에 나올 스마트 글래스들

Meta

[Project Cambria]
기존에 Quest의 라인업은 낮은 가격으로 대중적인 VR 헤드셋에 초점을 맞춘 방면 메타는 Project Cambria를 통해 high-end stand-alone VR 헤드셋을 출시한다고 한다. 주요 기능은 고화질 컬러 Passthrough로, Project Cambria를 고성능 MR 헤드셋으로 만들려는 모양이다.
주요 특징
고화질 컬러 passthrough
기존의 Quest 2에는 4개의 카메라들을 통해 저화질로 흑백으로 헤드셋 정면의 실제 세상을 볼 수 있었지만 Cambria로는 고화질에 컬러로 볼 수 있다고 한다.
Eye-tracking
안구를 트래킹하며 가상 아바타들에게 더 생동감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input system으로도 활용가능하다고 한다.
face-tracking
사용자의 얼굴과 표정을 안식하면서 가상 아바타의 표정에 더 생동감을 주며 가상세계에서 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한다.
새로운 렌즈
기존 Quest 제품들의 fresnel 렌즈와 달리 multi-element 팬케이크식 렌즈를 사용하며 기기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든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Quest 생태계의 일부로 대부분의 Quest 앱들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가격
백 만원 이상으로 예상
출시일
2022년 하반기 예상
출처 (uploadvr, 2022.1.26)

Google

[Project Iris]
구글은 2020년에 캐나다의 스마트 글래스 스타트업 North를 인수하며 자체 스마트 글래스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방향성을 잡은 것이 확실해졌다. 또한, 근 몇 년간 Magic Leap의 CTO를 포함한 실리콘벨리의 스마트 글래스 분야 주요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며 스마트 글래스 R&D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공개된 소식이 굉장히 적다. 매년 10조 원을 AR과 VR에 투자하며 대중적인 하드웨어 제품이 있는 메타와 또한 홀로렌즈로 B2B 시장에 어느 정도 윤곽을 낸 마이크로소프트를 당분간 따라잡아야 하는 모양새이다.
주요 특징
전면 카메라
스키 고글과 유사한 디자인
stand-alone 디바이스
서버에서 그래픽 랜더링 후 헤드셋으로 전송
소프트웨어
새로운 자체 OS를 개발한다고 한다.
가격
(공개된 정보가 없음)
출시일
2024년 예상
출처 (the verge, 2022.1.20)

Apple

[Apple Glasses]
스마트폰 시대의 초반에도 노키아와 삼성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기기들과 유저 인터페이스가 있었는데 아이폰이 나오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하고 스마트폰을 대중에게 보급한 첫 제품이자 Industry standard를 형성해 아이폰이 아직도 대중화가 되지 못하고 다양한 기기들이 경쟁하는 스마트 글래스 시장의 Breakthrough 제품을 선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Apple Glasses 또한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다. 그리고 스마트 글래스와 별개로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에 VR 헤드셋을 먼저 출시할 것이다.
주요 특징
아이폰에 온 정보를 스마트 글래스에 디스플레이
새로운 앱스토어
“optical subassembley”를 이용해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한테도 조정해주는 디스플레이
hand-tracking과 input을 위한 스마트 링
평범해 보이며 플래스틱 안경과 유사한 디자인
홀로그램 버전의 애플 소프트웨어들
소프트웨어
glassOS라는 자체 OS가 있지만 초반에는 Apple Watch와 같이 아이폰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사용될 것이다.
가격
백만 ~ 3백만 원
출시일
2023년 또는 그 이후
출처 (Tom’s Guide, 2022.01.22)

Microsoft

[Hololens 3]
B2B 시장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Hololens 라인업과 달리 Hololens 3는 consumer product로 만든다고 한다. 관련 정보는 많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ixed Reality 총괄 Alex Kipman은 Hololens 3가 기존의 모델에서 조금만 보완된 것이 아니라 확연히 새로운 제품일 것이라고 한다. 특히 몰입감과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고 한다. 그리고 삼성과 파트너쉽을 맺어 제품 개발을 한다고 한다.
주요 특징
90g 이하의 무게 2W 이하의 파워 사용
B2B 용도의 홀로렌즈 2는 500g의 무게와 8W의 파워를 사용한데 비해 consumer 초점으로 더 가벼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
소프트웨어
기존의 Hololens 2와 유사
가격
(공개된 정보가 없음)
출시일
2024년 3월
출처 (mspoweruser, 2021.5.14)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PC와 스마트폰을 이어 스마트 글래스는 세 번째 주요 하드웨어 패러다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드웨어의 교체로 그 위에 조성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바닥부터 새로 시작하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앞으로 10~20년간 성장할 토대가 근 1~2년간 만들어질 것이다.

시장의 성장성

스마트 글래스의 보급화와 이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성장성과 이들이 세계의 다양한 시장과 산업에 줄 영향은 출시한지 15년도 채 안된 스마트폰의 성장 역사를 보며 가장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모바일 앱 시장 규모]
스마트 글래스로 더욱 성장할 AR/VR 앱 생태계와 시장은 앞으로 3년간 10배 가까이 성장하며 그 뒤로 스마트폰과 유사한 성장세를 그릴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AR/VR 시장 규모]

소프트웨어 생태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SNS와 채팅, 게임, 배달,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새로 시작되었다. 앞으로 스마트 글래스가 보급화되면서 3D 기반으로 더욱 Interactive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생길 것이다.

Spatial

Gravity Sketch

새로운 유형의 게임들

[VR Chat]
[Half-Life Alyx]
[PokerStars VR]
[Real VR Fishing]

스마트 글래스, 그 다음에 올 패러다임은?

[구글 스마트 렌즈]
BCI로 게임을 하는 원숭이 (1:36를 보면 컨트롤러에 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BCI로 타이핑 데모]
“Someday we’ll all be amazed that computing involved fishing around in pockets and purses” - Larry Page
202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