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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의 P2E 게임

2022년 1월 3주차 XREAL 뉴스레터

주요 용어

P2E 게임
: ‘Play to Earn’의 약자로 플레이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합니다.
P2W 게임
: ‘Play to Win’의 약자로 게임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아이템 등을 현금으로 구매하게 유도하는 게임구조를 의미합니다. P2W 게임에서는 게임 플레이에 돈을 많이 쓴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해지게 됩니다.
PnE/P&E 게임
: ‘Play and Earn’의 약자로 P2E게임이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다’는 의미가 강하다면 P&E게임은 ‘돈도 벌면서 게임을 한다’의 의미를 지닙니다. 주목적이 돈이나 게임이냐에 따라 P2E와 대조적인 용어로 사용됩니다.
1.
MS, 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인 82조원에 블리자드 인수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약 81조9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IT 산업 역사상 최고액 인수합병으로 앞으로 MS가 메타버스 주도권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세린]
2.
트위터 NFT 프로필 런치
작년부터 많은 트위터 유저들이 프로필 사진을 NFT로 설정하기 시작했지만 NFT를 소유하지 않고도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한 유저들도 있어 트위터는 이제 NFT 프로필 사진을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런치한다고 합니다. [이아담]
3.
프로젝트 아이리스, 구글의 차기 AR 헤드셋
구글은 프로젝트 아이리스라고 불리는 자체 AR 헤드셋을 2024년에 출시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다른 기기들과 같이 정면에 카메라가 있고 프로토타입은 스키고글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합니다. [이아담]
4.
구글, 블록체인 전담 팀 조직 중
bloomberg에 따르면 구글이 cypto, 블록체인, web3.0의 전문가들을 불러모으며 블록체인, 가상자산 전담팀을 구성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구글 내에서 가상자산을 결제를 지원하진 않지만, 이 부문으로의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라고 합니다. [오혜원]
5.
유저들의 움직임을 포착하려는 메타
메타는 유저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개개인 맞춤형 기술을 활용해 사실적인 아바타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실현하고자 목표하는 혁신이 담긴 문서들을 발행했습니다. [임제민]
6.
메타버스 서밋 개최
올해 2월 10일, 디센트럴랜드에서 메타버스 서밋이 2일 동안 열릴 예정입니다. 메타버스 산업의 가치 이해 및 긍정적 미래 촉진을 주목표로 여러 전문가들과 리더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임제민]
7.
애니모카 브랜드 투자 유치
메타버스 게임 회사 애니모카 브랜드는 Liberty City Ventures로부터 3억 6000천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블록체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회사인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임제민]

이 주의 심층 분석

위메이드가 제작한 ‘미르4’의 성공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까지 국내 주요 게임사가 모두 P2E 게임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P2E 게임이란 대체 무엇이고 어떤 요소가 있어서 이렇게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2E 게임이란?

P2E 게임이란 ‘Play to Earn’의 약자로서 플레이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합니다. 기존에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해야 했던 ‘Pay to Win’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게임을 즐길수록 수익을 낼 수 있는 P2E 게임은 블록체인과 NFT, 그리고 게임이 결합하면서 탄생하였습니다. P2E 게임은 게임 속 캐릭터나 아이템을 NFT로 변환하고 이를 고유한 가치를 지닌 하나의 디지털 자산으로 거래함으로써 소유권이 게임사에서 유저들에게 이동한 형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유권의 분산이라는 게임 산업 수익 구조의 변화는 게임 산업 내 유저들의 참여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였고 이용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함으로써 직접 현금화를 할 수 있고 게임사는 수수료를 챙기는 한편, 마케팅 비용 절감, 재접속률 유지, 매출 증가 등의 장점이 있어 이용자와 공급사 모두에게 좋은 구조가 형성됩니다.

P2E 게임에 대한 논쟁

하지만 P2E 게임을 마냥 좋게만 바라보는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P2E게임의 ‘지속가능성’입니다. P2E 게임이 지속하기 위해선 게임 속 경제에 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금화에만 몰두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게 될 경우 코인 가치가 떨어지고 환전 수익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는 다시 환전 수익을 목적으로 게임에 들어온 이용자가 게임을 떠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수익이 나는 현재의 P2E 구조를 가리켜 폰지 사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 예로, 유명한 P2E게임으로 꼽히는 Axie Infinity(엑시 인피니티)를 살펴보겠습니다. 엑시 인피니티의 경우 게임을 시작할 때 펫 3마리를 사기 위해 (2021년 12월 말 기준) 약 150만 원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해야 하며 이는 이미 게임 내에서 활동 중인 이용자의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려면 그만큼 돈을 내는 사람 역시 있어야 한다는 것은 결국 돈을 내는 사람, 즉 유입자가 줄어들면 돈을 벌기 어렵다는 뜻이 됩니다. 엑시 인피티니 역시 다수 이용자가 게임 내 코인을 현금화하면서 코인 가치가 5개월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수익을 목적으로 한 유저들이 현금화를 실현할 때 충분한 유입이 없으면 재화의 가치가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 https://axieinfinity.com/>

P2E 게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렇다면 위 한계점을 개선하는 것과 더불어 P2E 게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가 개선되어야 할까요? 첫 번째는 바로 ‘게임성’입니다. 지금은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으로 초기 유저들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게임 자체가 재미있지 않으면 유저들은 금방 떠나가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들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게임을 만들어 게임 자체의 생명력을 불어넣을 때 P2E 게임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 결국 게임의 지속가능성은 즐거움 가치 요소를 중요시하는 PNE 유저층이 탄탄할 때 따라옵니다. 잘 만든 게임에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P2E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는 상호운영성(interoperability)과 안정성입니다. 아직까지 한 재화는 위 엑시 인피니티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가치 변동성이 크며 해당 게임사의 플랫폼에서 벗어나게 될 경우 의미있는 가치를 지니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용자가 블록체인, NFT와의 결합을 통해 이전받은 재화에 대한 소유권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재화의 가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플랫폼간 상호운영성이 얼마나 잘 이루어질지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법적 문제의 해결입니다. 현재 P2E가 접목된 게임은 국내 게임법에 따라 사행성 및 환금성 요소가 있다고 판단되어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분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P2E 게임이 국내에서 더욱 확장되기 위해서는 제도의 변화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P2E 게임의 미래는?!

일방적인 배포와 결제가 아니라, 셀 수 없는 무한한 거래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는 지금까지 없었던 훨씬 더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지금까지 급부상하고 있는 P2E 게임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그동안 게임사가 제공해주는 제한된 서비스만 즐기던 이용자들은 소유권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2년 많은 게임사들이 P2E 게임의 흐름에 탑승하려고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 정책 변화와 P2E 게임 스스로가 얼마나 한계점을 극복할 것인가가 앞으로 P2E게임의 지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박세린]
참고자료
블록체인 B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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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사람들
메인라이터: 박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