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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프로젝트를 위한 체인 별 정보 및 시사점

NFT를 구매하고 발행하는 데에도 ‘가스비’라는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을 아셨나요? 이러한 가스비는 NFT 프로젝트가 어떤 체인에 기반하였는 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현재 NFT 프로젝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이더리움과 최근 ‘이더리움 킬러’로 떠오르고 있는 솔라나와 바이낸스체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현재 NFT 시장 내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 기반이며 실제로 NFT 거래대금 1위부터 20위까지 NFT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NBA Top Shot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와 느린 거래속도로 인해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솔라나(Solana) 등이 대안 체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래 표는 거래할 때 고려할 만한 주요 항목에 따른 정량적 비교이며, 보다 정성적인 비교는 ‘각 체인 별 정보’ 항목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료: 시장자료, 유진투자증권

각 체인 별 정보

이더리움 (ETHEREUM)

개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이후에 나온 2세대 블록체인으로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구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이라는 메인넷 위에 디앱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생태계 안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대표 프로젝트
CryptoPunks
크립토펑크는 이더리움 기반의 NFT 프로젝트로, 수많은 다른 NFT 프로젝트를 탄생하는데 초석을 마련하여, NFT의 시조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NFT가 아닌 일반 토큰을 만들 수 있는 ERC20 규약을 활용해, NFT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프로젝트입니다.
현재에는 NFT라는 개념이 막 생겨났을 때 실험적으로 발행된 초기 NFT 프로젝트였다는 점을 인정받아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22년 5월 기준, 전체 거래량은 한화로 약 3조억원 정도이며 바닥가는 한화로 약 2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출시 당시에는 ‘라바랩스’가 주도한 프로젝트였으나 ‘22년 4월 BAYC 제작사 ‘유가랩스’에 인수되었습니다.
Bored Ape Yacht Club
‘21년 4월 출시된 BAYC는 가상자산의 급상승으로 부자가 돼버린 원숭이가 세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늪에 들어가 본인들만의 아지트를 만들었다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PFP(Profile Picture) 프로젝트로 커뮤니티 특성을 강조하며 보유자에 IP권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2년 4월말 기준. 바닥가는 152 이더리움(한화 약 5억 4000만원)을 기록하여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을 정도로 NFT의 돌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단점
장점
NFT를 작성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상장된 거래소 수 역시 타 언어 대비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활용도 측면에서 가장 유리합니다. 또한 세계 최대 NFT 마켓 플레이스인 ‘OpenSea’에서 인기있는 NFT 콜렉션은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입니다.
이처럼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많은 유저들 및 신규 유입자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NFT 프로젝트 역시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에 풍부한 개발적 자원(다양한 API 등)이 존재합니다.
단점
높은 가스비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초당 거래수가 10~20 사이로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단점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최근 동향
앞서 언급된 높은 가스비로 인해 NFT 프로젝트에서 이더리움 체인을 선택할 시, 사이드 체인을 선택하여 가스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택 가능한 사이드 체인은 IMX(Immutable X), Polygon, Ronin, KLAYTN 등이 있으며 Gods Unchained나 Axie infinity와 같이 자체 개발한 토큰을 통해 사용자들이 가스비를 거의 내지 않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팀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소인 오픈씨(OpenSea) 역시 크리에이터들이 NFT를 발행할 때 가스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존 이더리움과 연결할 수 있는 별개의 네트워크 ‘폴리곤’을 지원하며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이더리움은 가스비 및 속도 개선을 위하여 이더리움 2.0을 개발 중인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초당 거래수가 10~15개에 머물고 있지만, 이더리움 2.0은 초당 150,000개의 거래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더리움 2.0으로 전환되게 된다면 이더리움의 생태계는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난이도로 인해 계획이 지연되고 있으며 그 빈틈을 타 다른 경쟁 체인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BSC)

개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이더리움을 하드포크하여 발행한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의 장점인 풍부한 생태계를 가져오면서 동시에 이더리움의 단점으로 꼽히는 수수료 문제, 그리고 속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대표 프로젝트
PancakeSwap Squad
PancakeSwap Squad는 ‘20년 9월 출범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인 PancakeSwap에서 발행한 NFT 콜렉션입니다. 버니(bunnies)는 180가지 이상의 다양한 특성을 조합해 생성되며 수만 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장단점
우선 장점의 경우, 이더리움과 비교했을 때 가스비가 안정적이라는 점, 그리고 초당 거래수가 55~60으로 이더리움과 비교했을 때 거래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블록체인의 구조는 이더리움의 코드를 일부만 수정하여 거의 유사하게 구현했기 때문에 이더리움 기반으로 설계된 디앱(dApp)들을 쉽게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 베이스를 두고 있기 때문에 바이낸스 유저들을 빠르게 확보하여 최근 급속도로 사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점의 경우, 기술 자체는 이더리움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개발자 커뮤니티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앙 집중식 플랫폼이기 때문에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최근 동향
바이낸스는 ‘21년 6월 ‘Featured by BINANCE’라는 BSC기반 프리미어 NFT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BSC의 유니스왑인 ‘팬케이크스왑’에서도 NFT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하는 등 기존 이더리움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를 사용하던 유저들을 빠르게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솔라나 (Solana)

개요
솔라나는 ‘이더리움 킬러’ 계의 초신성으로 떠오르며 높은 확장성과 빠른 거래속도, 낮은 수수료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4세대 블록체인입니다.
대표 프로젝트
Degenerate Ape Academy
‘21년 8월 1만개 한정으로 발행된 솔라나 기반 NFT 프로젝트로, 발행 8분만에 완판되었으며 솔라나 대표 NFT 프로젝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해당 NFT 프로젝트가 크게 흥행하면서 솔라나 기반 NFT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하게 되었습니다.
Solana Monkey Business
‘21년 8월에 출시된 솔라나 기반 NFT 프로젝트로 Solana Monkey Business NFT를보유하게 되면 솔라나 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개인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인‘MonkeyDAO’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장단점
솔라나는 이더리움의 가장 큰 문제점인 처리속도와 비용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초당 거래수는 50,000건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수료 역시 건당 $0.00025 수준으로 굉장히 낮습니다. (이더리움의 초당 거래수 약 10~15건)
다만 아직 네트워크의 안정성 및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으며 실제로 ‘21년 9월 메인넷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최근 동향
솔라나는 압도적으로 높은 거래속도와 낮은 수수료로 이더리움을 위협하는 ‘이더리움 킬러’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적은 사용자 커뮤니티와 짧은 역사로 인해 신뢰성을 검증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솔라나 재단이 ‘솔라나 블록체인은 간헐적 불안정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후 코인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대규모 해킹 사태가 두 차례나 발생한 만큼 솔라나의 보안성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2년 4월, OpenSea에서 솔라나 기반 NFT 거래를 개시하면서 솔라나 기반 NFT 프로젝트들의 거래가 더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사점

블록체인에서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영향력은 아직까지 매우 큽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으로 한 번이라도 거래를 해본 사람은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와 느린 거래 속도에 의구심을 가졌을 겁니다. 그리고 그 빈 틈을 타 BSC, 솔라나를 비롯한 많은 메인넷들이 등장하고 또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이더리움 킬러’들은 거래속도나 비용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며 블록체인 트릴레마 중 확장성(Scalability) 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했으나 아직까지 이더리움만큼 탈중앙화(Decentralization)과 보안성(Security)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여 유저들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트릴레마(Trilemma)>
따라서 이더리움 2.0의 개발 상황과 신규 메인넷들의 로드맵을 살펴보며 향후 어떤 블록체인이 지배적인 기반 플랫폼이 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규 메인넷들이 그 신뢰도를 인정받는 순간 진정한 의미의 NFT 시장의 활성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