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3D 멀미란 게임, 영상을 즐기는 일부 유저가 겪는 증상이다. 3D 울렁증, 사이버 멀미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특히 사용자가 1인칭 3D 콘텐츠를 즐길 때, HMD를 착용하고 3D 환경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
원인
이러한 3D 멀미가 유발되는 원인은 시각 정보와 전정 정보가 괴리되어 두 감각간의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감각 정보들이 상충되거나 기존의 경험과 맞지 않는 경우 어지러움, 구토, 메스꺼움, 두통 등의 멀미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감각충돌론(sensory conflict theory)이라고 하여 멀미의 기전을 설명하는 가장 타당성 있는 이론으로 받아들여진다.*
양상
3D 멀미는 결국 마치 게임 속에 있는 듯한 착각 때문에 생긴다. 작은 모니터를 사용하면 몰입감이 줄어 멀미를 완화할 수 있다. 모니터 테두리, 책상 등 움직이지 않는 주변 사물이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 곳에 고정된 사물을 기준으로 자신의 실제 움직임과 공간상 위치를 가늠한다. 내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단서를 인지하면 움직인다는 착각을 겪을 가능성도 줄어든다. 집에 커다란 모니터밖에 없다면 게임 실행 화면 크기를 줄이면 된다. 시야각(눈으로 한 번에 볼 수 있는 시야 영역)을 축소하는 것도 멀미 완화 방법의 하나다. 큰 화면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시야각이 클수록 가상현실이 생생하게 느껴져 전이성 착각이 잘 생긴다.
같은 원리로 ‘1인칭 시점 게임’보단 ‘3인칭 시점 게임’이 덜 어지럽다. 게임 캐릭터 시선이 곧 이용자 시선인 1인칭 게임에선 이용자 역시 캐릭터처럼 움직이는 중이란 착각을 하기 쉽다. 반면, 3인칭 시점 게임은 이용자가 캐릭터 전신(全身)을 보면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캐릭터를 기준 삼아 이용자의 실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니 착각이 줄고 멀미도 덜 생긴다.*
1.
이홍섭 and 박의준. (2014). 3D HMD의 멀미증상 완화를 위한 조작방법에 관한 연구. 한국컴퓨터게임학회논문지, 27(4), 8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