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EAL
Vision

웹3.0을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논쟁

2021년 12월 5주 차 XREAL 뉴스레터

주요 용어

a16z
실리콘 벨리의 대표 VC 회사 중 하나인 Andressan Horowitz를 말합니다. a16z는 지금까지 약 3조 원을 웹3.0의 다양한 서비스들에 투자했으며 포트폴리오 회사들에는 OpenSea와 Dapper Labs (NBA Top Shot)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주요 소식

1.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 첫 패션 위크를 준비하다
가상 옷과 패션 시장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디센트럴랜드는 내년 3월에 첫 패션 위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NFT 옷 컬렉션을 개최한 UNXD와 함께 개최할 것이며 디센트럴랜드의 패션 구역에 있는 가상 부동산은 최근에 약 25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2.
Vuzix 와 Verizon, 5G와 모바일 엣지를 기반으로한 AR 서비스를 런치할 계획
스마트 글래스와 AR 기술의 주요 공급사인 Vuzix는 Verizon과 파트너쉽을 맺어 5G와 모바일 엣지를 이용한 스포츠와 게임에 특성화된 AR 서비스를 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3.
메타버스에서 보신각 '제야의 종'…새해 시민참여 행사·이벤트
서울디지털재단이 연말 시민들이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2022 메타버스 서울 제야의 종 페스티벌' 행사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8일 간 운영합니다.
4.
‘삼성 X 제페토’, 메타버스에서 CES 혁신가전 만난다
삼성전자는 CES 2022 개막일에 맞춰 ‘22년 신제품을 포함 총 18개의 삼성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My House’를 새롭게 제페토에서 공개합니다.
5.
Fractal, 게임기반 NFT 거래 장터 런치
트위치 창업자 Justin Kan의 새로운 스타트업 Fractal은 게임기반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터를 공개했습니다. The Sandbox를 비롯한 다양한 블록체인 파트너 게임 회사들의 아이템을 먼저 런치한다고 합니다.

이 주의 심층 분석

[웹3.0을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논쟁]

웹3.0은 dynamic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웹2.0을 잇는 인터넷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난해 큰 관심을 받았으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고 소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아닌 모두가 인터넷의 일부를 소유하며 운영하는 것을 비전으로 합니다. 웹3.0의 미래를 믿고 2021년에 수많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와 스타트업이 시작됐고, 한 해동안 가상화폐의 가격도 대체로 올랐으며 VC들도 이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트위터 창업자 Jack Dorsey와 일론머스크는 웹3.0에 대한 의구심을 트위터에서 강조하며 실리콘벨리의 투자회사 a16z (Andressan Horowitz)와 웹3.0의 비전에 관한 마찰이 있었습니다. 과연 웹3.0은 거품인지, 웹3.0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웹3.0, 거품인가?

며칠 전 트위터 창업자 Jack Dorsey가 웹3.0에 많은 돈을 투자한 a16z를 비판하며 현재의 웹3.0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당신은 ‘웹3.0’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VC와 LP들이 소유하며 그들의 이해관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중앙화 되어있는 구조가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일 뿐. 잘 알고 진입하시길 바랍니다...”
이어 Jack Dorsey는 웹3.0의 VC를 풍자하는 meme을 공유하면서 관련 논쟁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또한 웹3.0에 대한 의구심을 여러 번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웹3.0이 실제로 세상에 가치를 주는 기술이라기보다는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최근 Babylon Bee와의 인터뷰에서는 또 본인이 1995년에 인터넷을 의심하던 사람처럼 너무 보수적인 건 아닌지 조심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웹3.0의 비전

그렇지만 Elon Musk와 같은 사람들의 비판과는 달리,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웹3.0는 계속해서 성장했습니다. 앞서 두 유명인사의 비판에 a16z의 파트너, Chris Dixon은 SNS에서 웹3.0을 끊임없이 홍보하고 변호하며 유명인사들과 논쟁에 휩싸였는데,
에세이에서는 아래와 같이 주장하며 웹3.0의 장점들을 정리했습니다.
웹2.0은 S-커브 형식으로 성장하며 처음에는 유저를 끌기 위해 혜택을 많이 주지만 결국에는 monetize하면서 파워와 이윤을 독식하고 인터넷을 인위적으로 좌우한다.
웹3.0은 탈중앙화 방식이기에 유저들이 토큰을 소유하면서 회사와 서비스들을 소유하고 (NFT도 포함하여) 이 토큰들은 유저들에게 소유권을 주기에 인터넷의 일부를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NFT로 유저들은 아트와 비디오, 코드, 음악, 그림, 게임 아이템, 조직 운영권, 입장권 등 다양한 것을 소유할 수 있다.
웹3.0의 기반인 블록체인은 모두가 접근할 수 있지만 아무도 소유하지 않는 컴퓨터 네트워크이다.
Uniswap은 15%의 조직 운영권 토큰을 초기 유저한테 부여하는 등 웹3.0에서는 커뮤니티에 토큰을 돌려주는 성향이 있으며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매일 1000억 원 가치의 NFT들이 거래되어 이 큰 시장을 통해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다.
결국 토큰은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같이 커뮤니티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커뮤니티와 토큰의 성장.

웹3.0의 미래

웹3.0이 1995년의 인터넷처럼 인터넷을 확연히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지 아니면 거품처럼 결국 사라지게 될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웹3.0에 관심을 가지고 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1년 만에 웹3.0의 구글 검색량은 기하급수적으로 10배 가량뛰었으며
또한 NFT 시장 또한 2021년 초반까지 급격히 성장했으나
다시 피크에서 내려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기술과 산업의 성장은 사인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기에 웹2.0과 같은 성공적인 케이스들도 일시적으로 겨울을 맞이해 정체기도 겪었지만 하지만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해서 아직 웹3.0이 정말 1995년의 인터넷만큼 획기적으로 산업과 사회를 바꿀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는, 성공한다면 정말 획기적인, 새로운 영역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웹3.0을 믿고 올라탈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 흥미로운 기사들
만드는 사람들
메인라이터: 이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