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주차 XREAL 뉴스레터
1.
Meta의 horizon world, 이용자 월간 사용수 10배 증가
Meta가 작년 12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horizon world’의 월간 사용자 수가 3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기존 대비 10배 증가한 수치로, 오큘러스 퀘스트(현. Meta 퀘스트)의 판매량 증가와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오혜원]
2.
맥스트, XR 스마트 글래스 올해 하반기 공개
맥스트가 핀(PIN) 미러 방식 광학계로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XR스마트 글래스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한다고 합니다. 제품 예상 스펙은 200니트 밝기와 70% 투명도, 1280×720 해상도, 무게는 110g 정도이며, 레티널의 광학계 적용으로 업계 최소 수준 렌즈 두께에 40도 시야각(FOV)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오혜원]
3.
더 안전한 메타버스를 만들기 위해 social 기능을 축소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최근에 논란이 된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희롱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MS는 VR Social 플랫폼, Altspace VR에서 여러 개의 social 허브를 페지했습니다. MS의 MR 부서를 총괄하는 Alex Kipman은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을 충분히 도와주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하며 사용하는 공간에서 부적절한 행동과 희롱에서 보호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아담]
4.
Meta에 이어 Roblox도 어닝쇼크
로블록스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약 680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72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16일 주가가 26.51%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사용자들이 야외 활동을 즐기고 메타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는 점이 순손실 확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세린]
5.
5G 넥밴드 개발
모토로라와 레노버는 함께 5G 넥밴드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터치패드, 안테나, 스키퍼가 달린 이 장치는 사용자들이 어디서나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AR/VR 기기가 될 예정입니다. [임제민]
이 주의 심층 분석: 메타 Meta의 위기?!
지난 3일 Meta의 주가는 무려 26.3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Meta 상장 이래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임에는 물론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시가총액 손실액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릅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300조 원을 잃은 Meta,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지금부터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eta,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닝쇼크
Meta는 지난 2일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전망치를 공개했습니다. 메타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약 12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40조 7000억 원 정도였으나 지출 비용이 급증하면서 오히려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 전망 역시 기대치를 하회했습니다. 월가에서 예상한 1분기 매출은 약 36조 400억인데 반해 Meta에서 예상한 매출은 약 32조 3000억 밖에 되지 않았죠. 지난해 말 실적이 안 좋았는데 올해 1분기 역시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떠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Meta의 실적 감소는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그것은 광고 매출 하락과 VR, AR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리얼리티랩’의 사업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 매출 하락
저커버그는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가 소셜미디어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고 틱톡을 상대로 릴스를 출시했지만 수익화가 더디다고 밝혔습니다. 또,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강화되면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감소해 맞춤 광고 사업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죠. Meta는 “애플이 아이폰의 개인정보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면서 온라인 광고 영업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고 올해도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애플이 iOS 앱 생태계에서 맞춤형 광고를 차단한 데 이어 구글도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변경합니다. 이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이용자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제3자(광고회사)에게 넘어가는 행위를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되죠.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0%로 애플 iOS보다 2배 이상 높은 가운데 그만큼 개인 데이터를 토대로 하는 맞춤형 광고로 매출을 올려온 전 세계 기업들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Meta는 앞으로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나갈까요?
메타버스 수익 부재
2021년 VR, AR 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인 ‘리얼리티랩’을 구축하면서 약 12조의 손실을 기록한 것 역시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Meta의 메타버스 및 증강·가상현실 사업인 ‘리얼리티 랩스’의 작년 4분기 영업적자는 약 4조 원, 연간 순손실은 12조 3000억 원이었습니다. 메타버스 사업의 경우 단기간 내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월 초 실적 발표에서 데이브 웨너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에도 리얼리티랩스 영업손실이 의미 있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내부 문건 폭로, 소셜미디어 트렌드 변화, 금리 인상과 빅테크 규제 등의 이유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Meta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프랜시스하우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부 고발을 했습니다. 자사 알고리즘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다는 점을 알고 인스타그램이 10대 여성 이용자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인지했지만 방치했다고 밝혔죠. 저커버그는 안전, 정신 건강과 같은 문제에 깊이 신경을 쓴다고 해명했지만 Meta는 ‘ESG에 역행하는 문화를 가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 트렌드가 Meta에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eta의 주요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유튜브나 틱톡과 달리 동영상이 아닌 텍스트와 이미지가 주축입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주요 사용층인 10~30대 사이에서 동영상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텍스트, 이미지 기반 서비스는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죠. 2012년부터 트렌드를 주도하는 18~24세 페이스북 이용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을 예고 한 것도 Meta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빅테크주 주가는 미래 기업가치 성장 가능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금리가 오르면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기업의 미래 가치가 작아지기 마련이죠. 또 최근에 미국에서는 ‘미국 혁신 및 선택 온라인 법안(일명 반독점법안)’, ‘오픈 앱 마켓 법안’이, 유럽연합(EU)은 ‘디지털 시장법’과 ‘디지털 서비스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에서 빅테크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Meta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꾸준히 지켜봐야겠습니다.
미국 혁신 및 선택 온라인 법안: 대형 플랫폼 기업이 자사 제품, 서비스를 경쟁사 제품, 서비스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플랫폼을 설계하는 것을 막는 법안
오픈 앱 마켓 법안: 구글, 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가 앱 배포 조건으로 자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는 ‘인앱 결제’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
디지털 시장법과 디지털 서비스법: 거대 IT 기업의 불공정 관행을 금지, 인수·합병 계획을 EU에 알리도록 의무화, IT 기업의 플랫폼 악용이나 불법 콘텐츠의 유통 및 확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
지금까지 Meta의 주가 하락과 관련하여 그 원인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Meta는 정말 하락세인 걸까요? 떨어진 주가 이면에는 당장 실적을 내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큰 잠재력을 지닌, Meta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Meta Quest 2와 리얼리티랩 사업 등이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Meta가 그동안 야심 차게 준비해온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 심층 분석도 기대해주세요!
참고자료
그 외 흥미로운 기사들 
메인라이터: 박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