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EAL
Vision
🗨️

symbiote ai 인터뷰

가상 캐릭터로 자신을 표현해내는 버츄얼 휴먼은 코로나 19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향유하고 있는 일종의 문화입니다. 실제 생긴 외모와 무관하게 자신을 자유롭게 원하는 모습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모션 캡쳐 기술과 AI를 활용해 이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Symbiote AI 의 대표 김태훈님을 모셔 왔습니다.

Symbiote AI 김태훈 대표님과의 인터뷰

.
: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와 해왔던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김태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Symbiote AI 를 창업하였고 그동안 버추얼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왔습니다. 우연히 코드미코라는 버튜버를 접하고, 코드미코처럼 누구나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pc,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유저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누구나 대중적으로 버추얼한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바일 경험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 Symbiote AI 라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비전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일단 저희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AI 이고 AI 가 현재 너무나도 많은 산업을 바꿔놓고 있기 때문에 AI 를 활용해 글로벌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 Symbiote AI 만이 가지고 있는 모션 캡쳐 기술의 활용도나 차별점이 무엇인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저희 서비스인 virtu는 사용자가 셀카를 찍듯이 움직이면 앱 속의 캐릭터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모션 캡쳐 기술을 저가형 디바이스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AI가 생성한 예시 이미지 (Symbiote AI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그렇다면 그러한 기술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 여러 성공한 플랫폼들의 역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자르(Azar)라는 비디오 기반 소셜 플랫폼 같은 경우에는 실시간 통화앱으로 성장한 사례였지만, 이러한 모바일 앱에 아바타 리타겟팅은 없었습니다. 또한, 이세돌 팀 영향으로, 버튜버 스튜디오를 만드는 회사는 많았지만, 대부분 PC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발전한 산업인 PC보다도 대중적인 기기인 모바일에서 아바타를 트래킹하는 기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virtu 서비스를 출시하시고, 많은 사용자들이 virtu 앱을 사용하면서 특별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저희가 상상하지 못했던 콘텐츠가 창출되는 것 자체가 특별했습니다. 자신의 외모를 원하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존재했고, 그분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를 살펴보면서, 그러한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성공한 버튜버들을 롤모델 삼아서 희망을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작은 커뮤니티 안에서 끈끈하게 도와주려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고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 최근 ’소녀리버스’, ‘이세계아이돌’과 같이 '버추얼 아이돌' 또는 '버튜버'관련 콘텐츠가 굉장히 화제성 있고 실제로 인기도 많은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버튜버시장에서 그분들은 결국 본질적으로 스트리머이기 때문에 캐릭터 안에 들어있는 사람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세계아이돌을 구축한 우왁굳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를 잘 만들고, 팬던 자체를 잘 구성해서 새로운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잘 만든 것 같습니다. 또한 스트리밍 시장과 일본 애니메 시장이 커지고, 원신 같은 서브컬쳐 게임이 흥한 상황에서, 서브컬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오랫동안 축적되온 대중성이 잘 이루어져서 커진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버튜버를 활용한 주된 콘텐츠는 라이브 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추후 virtu 앱 내에서 트위치, 유튜브 라이브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근해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도록 연동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 우선 PC은 이미 대체제가 많기에 투자할 계획이 없습니다. 또한 모바일 앱에 소셜 기능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개발 공수가 많이 드는 일이기에 현재는 계획에 없습니다.
: virtu 의 모션 캡쳐 기술의 원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매 프레임마다, 인간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예측하는 pose estimation 기술과 표정 인식 기술을 활용해서 얼굴의 브랜드 모양을 바꾸고, 몸의 조인트 각도를 바꿔서 움직이는 방식으로 구동이 됩니다.
: VSeeface, live2d studio 등 기존 버튜버 모션캡쳐 App과 virtu의 차별점을 알고 싶습니다.
: 아무래도 virtu 처럼 후발주자인 앱들은 압도적으로 다른 경험을 줄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기에 3D 아바타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쉽게 엄청나게 다양한 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을 준비했었는데, 아직은 리스크가 있고, 2D 아바타 생성이 매우 잘되고 있어 2D로 바꿀 생각입니다.
: 앞으로 5년후 ‘버추얼 아이돌’ 또는 ‘버튜버’ 시장을 어떻게 그리고 계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 케이팝도 10~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서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되었듯이, 문화가 어디까지 빠르게 커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표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버튜버라는 수단으로 그런 표현과 사랑받을 기회를 주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가치있게 생각하고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VRChat’, ‘Reality’ 등 버추얼 아바타를 모션 캡쳐하여 접근하는 소셜 앱이 대중들에게 일반적인 영역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대들에게 대중적이었던 싸이월드, 퍼피레드 등의 아바타 소셜 앱은 존재해왔지만, 10대를 넘어서는 성인들까지 포용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에 midjourney 등의 2D 이미지 AI art 가 각광받고 있는데, 아직 3D AI art 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ymbiote ai 에는 3D art 관련하여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어떤 사람 사진 한장을 가지고 그 사람을 3D 모델로 재생성하는 연구들은 오래전부터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휴먼 바디 모델에서 기존 연구자들이 해왔던 시도로 3D 모델을 재생성하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창업을 하면서 어떤 점이 힘드셨고, 어떤 것들을 깨달으셨나요?
: 모든 점이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3~4년 정도를 고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버티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혼자서는 이 길을 가는 것이 어렵고, 전세계에 창업한 똑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그분들과의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 팀을 만들기 위해 좋은 분들을 모셔 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위해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또한 해외 좋은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다른 회사들은 성공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어떤식으로 버텼는지, 역사를 통해 배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Symbiote AI 김태훈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전합니다.
Date of the interview / 2023.01.06
Interviewer: 이서윤, 이재니
Editor: 이서윤